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에서는 현재의 인류가 인지혁명, 농업혁명, 과학혁명 등을 통하여 어떻게, 왜? 변해왔고 그것이 인류역사에 미치는 영항이 무엇인지 여러가지 각도에서 말하고 있다.
인지 혁명
먹이사슬에서 인간이 속하는 호모 속의 위치는 최근까지도 중간을 확실하게 차지하고 있었다. 아주 오랫동안 인간은 자기보다 작은 동물을 사냥하고 식물을 먹이로 삼았으며 지속적으로 힘 있는 포식자들의 먹이가 되어왔다.
인간이 먹이사슬의 머리에 위치하게 된 것은 불과 10만 년 전 호모 사피엔스가 출현하면서부터였다. 먹이사슬의 꼭대기에 올라서게 된 주된 이유는 불을 사용하게 된 것이었다. 불을 사용하여 음식을 익혀먹는 조리 덕분에 인간이 자연 상태 그대로는 소화할 수 없는 밀, 쌀, 감자 등이 인간의 주식이 될 수 있었다.
날로 먹던 고기로 불에 익혀 먹음으로 세균과 기생충 등의 오염으로부터 벗어나고 소화력도 좋아지고 음식을 먹는데 드는 시간도 줄일 수 있게 되어 나머지 시간을 다른 일을 하게 되었다. 인간은 불을 통제할 수 있게 됨으로써 수많은 용도로 불을 이용하여 다른 동물 들까 확연히 다른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인지혁명이란 약 7만 년 전부터 3만 년 전 사이에 출현한 새로운 사고방식과 의사소통방식을 말한다. 우연히 일어난 유전자 돌연변이가 사피엔스의 뇌의 배선을 바꾸어 전에 없던 방식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되었으며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언어를 사용하여 아주 유연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농업 혁명
농업혁명은 1만 년 전쯤 수렵과 채집에서, 작물을 기르고, 좋은 목초지로 양 떼를 끌고 갈 생각을 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씨를 뿌리고 작물에 물을 대고 잡초를 뽑고 좋은 목초지로 양 떼를 끌고 가는 작업을 하면 더 많은 과일과 곡물과 고기를 얻게 되리라고 생각했다.
인간이 생활하는 방식의 혁명, 즉 농업혁명이었다. 농업혁명의 핵심은 이것이다. 더욱 많은 사람들이 더욱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 있게 만드는 능력이다. 그러므로 결과적으로. 농업혁명은 덫이었다. 진화적 성공과 개체의 고통 간의 괴리는 우리가 농업혁명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교훈일 것이다.
우리가 밀이나 옥수수 같은 식물의 이야기를 조사할 때에는 순수한 진화적 관점이 타당할지 모른다. 하지만 소나 양, 사피엔스처럼 각자 복잡한 기분과 감정을 지닌 동물의 경우, 진화적 성공이라는 것이 개체의 경험에 어떤 식으로 작용하는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농업혁명은 역사상 가장 논란이 많은 사건 중 하나다. 일부에서는 그 덕분에 인류가 번영과 진보의 길에 들어섰다고 주장하나 다른 사람들은 그것이 파멸을 불러왔다고 주장한다. 사피엔스가 자연과의 긴밀한 공생을 내던지고 탐욕과 소외를 향해 달려간 일대 전환점이었다는 것이다.
과학 혁명
우리를 온갖 문명으로, 그리고 달로 이끈 역사적 과정이 과학혁명이다. 이 혁명 기간 동안 인류는 과학연구에 자원을 투자함으로써 인간의 능력이 얼마나 무한한지를 알게 되었다.
왜 그것이 혁명이었는가 하면, 약 1500년 이전까지 전 세계 인류는 자신에게 새로운 의학적, 군사적, 경제적 힘을 얻을 능력이 얼마나 있는지를 알지 못했다. 당시 정부와 부유한 능력자들이 교육과 학문에 자금을 제공하기는 했지만, 그 목적은 새로운 능력을 획득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능력을 얻고 거기에서 파생되는 이익을 얻기 위함이었다.
새 의약품을 발견하거나 신무기를 발명하거나 경제성장을 촉진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지난 5세기 동안 인류는 과학연구에 투자하면서 스스로의 능력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것들이 결과로 나타나면서. 부자와 정부는 과학에 더 많은 자원을 기꺼이 투자했다.
과학혁명은 되먹임 고리와 같다. 과학이 진보하려면 연구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그것은 과학과 정치와 경제의 상호 강화에 의존한다. 자원을 제공하는 정치 경제적 제도가 없으면 과학연구는 거의 불가능하다. 그 대신 과학연구는 새 힘을 제공하는데, 이 힘은 새로운 자원을 획득하는 데도 쓰이게 되고, 새 자원의 일부는 연구에 재투자된다.
인간의 역량을 크게 늘어났지만, 각각의 지역과 인종의 복지를 개선시키는 데는 이르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 다른 동물들에게는 생존마저 위협하는 큰 불행을 야기하는 일이 되풀이되었다.
지난 몇십 년간 우리는 인간의 삶의 방식에 있어서는 마침내 약간의 실질적인 진보를 이룩했다고 본다. 기근과 전염병과 전쟁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다른 동물들의 상황은 과거 어느 때보다 빠른 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대다수 인간의 상황이 개선되고 있지만, 이는 극히 최근의 일이며 확신하기에는 상황이 지나치게 불안정하다. 도심의 사람들은 전보다 윤택하고 문화의 혜택을 많이 받아 편리하게 살고 있지만 아프리카나 다른 낙후된 지역에서는 발전으로 인한 환경의 파괴로 더 열악한 환경에 처해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이제 인간은 인간의 능력을 계속 발전시키면서 인간자체를 뛰어넘어 인간을 창조할 수 있는 신의 영역까지 넘보는 단계까지 오게 되었다.
인간의 역사를 인지혁명, 농업혁명, 과학혁명을 통해 과거에서 현재, 미래까지 내다본 관점이 새롭다. 그 속에서 인간과 자연과의 공생관계를 살펴보고 잘못된 부분은 지금이라도 고쳐나가는 시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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