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위대함은 작은 것들에 대한 충실함에서 시작된다. 인생과 경영의 실패를 결정하는 것이 가장 작은 것인 디테일이다.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기 어렵지만 작고 사소한 부분으로 자신을 망치기는 쉽다. 개인의 삶뿐 아니라 기업 경영에도 디테일은 결정적인 힘을 발휘한다. 여러 사례들을 살펴보면서 디테일이 어떻게 개인과 기업, 국가의 성패를 좌우하는지 살펴볼 것이다.
디테일의 힘
유능한 사원과 무능한 사원, 일류기업과 잘 나가다가 갑지가 멈춰버린 기업이 있다. 선진국과 중진국 사이에는 디테일의 차이에서 오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즉, 기업이나 국가 간에도 그렇지만 개인 차원의 경쟁력도 디테일이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이 책은 디테일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다. 또한, 아직도 빨리빨리 주의, 대충주의, 적당주의에 물들어 있는 우리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 모든 면에서 다른 경쟁자들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고도 이력서 관리를 소홀히 해서 취업의 쓴 잔을 받은 사람도 있고, 팩스를 다른 곳으로 잘못 보내는 바람에 회사에 큰 손해를 끼치는 경우도 있다.
공사 현장에서도 작업자의 사소한 실수로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를 우리는 심심찮게 봐 왔다. 자산규모가 어마어마하고 2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베어링스은행도 기업경영의 원칙을 소홀히 함으로써 그 결과는 충격적이었고 파산을 하고 말았다. 내부감사에서 문제 제기가 있었지만 경영진은 무시하고 관리를 소홀히 한 결과였다.
또, 고속성장으로 잘 나가던 통신회사가 문제점이 생겼을 때 대충 넘기려고 했던 안일함 때문에 성장을 멈추고 곤두박질치기도 한다. 미국기업과 합작협상을 마무리해 가던 중국의 모기업은 너무 화려한 저녁식사가 화근이 되어 합작건을 날려버리기도 했다. 샴페인을 미리 터뜨리려 했던 것이다. 하지만 상대는 한 끼 식사에 거액을 낭비하는 회사를 믿을 수가 없다며 투자를 철회해 버렸다.
반면에 사소하다고 생각되는 세심함으로 성공한 사례도 많다. 대만 제일의 갑부 왕융칭 포모사 회장은 쌀가게를 운영하면서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서비스를 제공했다. 작고 세세한 일에 기울이는 왕융칭의 남다른 노력은 대만 최고의 기업을 일으킨 후에도 계속되었다.
세세한 일들은 아랫사람들한테나 밑기고 크고 굵직한 일에만 전념하라고 권하자 이렇게 말한다. "나는 거시적인 부분에도 관심을 가지지만 세부적인 관리에 더 신경을 쓸 것이다." 세부적인 것을 연구하고 개선하면 생산력은 더욱 증대된다.
가가린은 비행선을 시험 탑승하면서 신발을 벗었다. 이 작은 행위가 설계사의 눈에 띄어 세계 최초의 우주비행사가 되었다고 한다. MKYU 학장인 김미경은 젊은 시절 피아노 학원을 했다. 수강생을 늘리기 위해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손 편지를 써써 학부모들에게 일일이 보냈다고 한다. 그 결과 몇 개월이 지나지 않아 학생수가 10배가 늘었다.
디테일을 중시하는 것은 어떤 환경에서도 성공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소중한 습관이다. 성공한 이들은 하나같이 디테일에 강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피터 드러커, 잭 웰치, 저우언라이 등 세계적인 학자, CEO, 정치가들은 모두 디테일에 주목한다. 크고 화려한 것에 현혹되지 않고 바로 지금 자신이 하는 일부터 세심하게 처리하는 것, 그것이 바로 성공으로 가는 가장 확실한 길임을 알아야 한다.
디테일로 무장하라
개인과 기업의 성패는 무엇으로 결정되는가? 작은 차이가 큰 차이를 낳는다. 무한경쟁시대의 활로는 디테일에 있다. 회사의 제품이나 서비스에서의 디테일의 개선은 소비자에게는 1%의 편리함을 증대시킬 뿐이더라도 시장점유율에서는 그것 때문에 몇 배의 차이를 가져온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시장경쟁에서 살아남고 승리하는 길은 세심함에 있다. 소비자들의 욕구나 편리함을 얼마나 세세하고 챙길 수 있느냐가 답이다. 0.01초 차이가 한 사람을 영웅으로 만들고 한 사람은 기억조차 나지 않게 한다.
간단한 일을 모두 잘 해내는 것이 간단하지 않은 것이다. 즉, 평범한 일을 모두 잘 해내는 것이 바로 평범하지 않은 것이다. 모든 업종의 어떤 기업에나 적용될 수 있는 해결방법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사업은 그 자체로 유일무이한 것이다. 그렇기에 업종 하나하나 기업 하나하나에 맞게 해야 한다. 맞춤형 해결방법이 필요한 것이다. 예술작품이 대량으로 생산될 수 없는 것처럼 기업가도 한꺼번에 배출될 수 없다.
예술작품을 창조하는 태도로 업무를 처리하고 자신이 처리하고 일군 성과를 예술작품으로 간주해야 한다. 디테일이 가미되어야만 예술이라 할 수 있고, 디테일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표현력을 가진다. 성공하려면 허드레일부터 제대로 하라. 커피를 타는 것, 복사기의 버튼 기능을 제대로 아는 것, 이 모든 것은 아랫사람이 할 일이라서 몰라도 되는 게 아니라 기본적으로 잘 알고 해야 되는 일이다.
우리 사무실에 자주 오는 장 회장이란 분이 계시다. 차는 믹스커피를 마시는 데 올 때마다 '차는 뭘로 드릴까요?'라고 묻는다면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다. 서비스는 고객뿐 아니라 모든 대인관계에서 적용되는 친절이다.
소비자들은 만족할 때는 6명 정도에게 알리지만 불만족스러울 때는 22명에게 이 사실을 알린다. 파산하는 기업은 있어도 파산하는 업종은 없다. 불경기라 장사가 안 된다 안된다 해도 잘 되는 집은 있다. 기업은 제품이 팔리지 않는다고 푸념하고 소비자는 원하는 물건이 없다고 불평한다.
딸하고 쇼핑하러 가면 늘 겪는 문제이다. 별로 까다롭지 않은 것 같은데 마음에 맞는 게 없다.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장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제품과 수익을 내지 못하는 기업들은 하루아침에 퇴출당하고 있다. 혁신만이 살 길이다. 블루오션을 개척하는 길이다.
경영의 목적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다. 감동은 아주 사소한 것에서 시작된다. 음악은 삶의 마음을 움직이고 로망을 자극하는 최고의 수단이다. 부드러운 것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무기다. 지금 우리는 무조건 열심히 일만 하면 되었던 20세기를 지나 디테일이 승패를 좌우하는 무한경쟁의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을 읽고 지금 우리에게 부족한 1%를 채우고 자신과 세상을 꿈꾸는 작은 전기를 발견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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