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처음 이 책을 만났을 때 사실 제목만 보고
잘난 놈들의 심리는 과연 어떠할까 하는 생각에 책을
꺼냈다.
추천사를 보니 <신경끄기의 기술 > 저자인 마크 맨슨은
'남자의 정서적 건강과 발전에 관해 내가 읽은 서적 중에서
최고의 책'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이 책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정서적으로 균형잡힌 남자가 되는 법을 가르쳐 준다.
균형잡힌 상태가 된다고 해서 다른 사람이 된다거나 더 나은 사람이 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자신에 대한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선남 신드롬
반 세기에 걸쳐 사회가 급변하고 전통적 가족구조가 크게 바뀌면서
남의 눈치나 보도록 잘 길들여진 남자들이 태어나게 되었다고 한다.
이들을 전문용어로 '선남'이라고 한다.
선남의 관심은 외모 관리와 '올바른'행동에 있다.
이들은 타인을 만족시키는 데서 최대의 기쁨을 느낀다.
선남은 자기만 착하게 살고, 베풀고, 남을 배려하면
그 대가로 행복과 사랑과 성취감이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없이 많은 선남들이 그것때문에 좌절하고 분노하는 것을
정신과 의사로서 보아왔다고 한다.
선남 신드롬이란 '착하게'만 살면 여자로부터 사랑받고
필요한 것을 충족하며 아무 문제없는 순탄한 인생을 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증세를 말한다.
그런 인생전략이 실제로 흔히 그렇듯이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선남은 통상적으로 좀더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에서
같은 짓을 되풀이 하게 된다.
그런 패턴에서는 반드시 무력감과 분노를 느끼게 마련이어서
우리는 선남이 실은 착한 사람과는 거리가 먼 경우를 흔히 보게 된다.
남성 위주의 책
이 책은 선남들에게 어떻게 하면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사랑과 섹스와
인생에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지 알려준다.
그야말로 최고의 길잡이인 것이다.
이 책에는 남자들이 선남 신드롬이라는 쓸모없는 패턴으로부터 벗어나도록
돕는 효능이 이미 입증된 계획이 들어 있다.
또한 선남 신드롬을 갖게 된 이유도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원인을 알아야 치료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선남 신드롬에서 탈피한 저자 자신의 체험과, 지난 20년 동안 수많은
선남들과 부대끼며 연구한 결과를 토대로 삼고 있다.
이 책은 철저하게 남성위주로 쓴 글이지만 여성들에게는
같이 생활하는 남성들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책의 지침을 실천하면
1.필요한 것을 충족하는 효율적 방법을 배운다.
2. 힘과 자신감을 느끼게 된다.
3. 진정으로 원하는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4.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운다.
5. 만족스럽고 신나는 성생활을 즐기게 된다.
6. 자신이 남성이라는 점을 받아들여 다른 남자들과 좋은 관계를
구축하게 된다.
7. 잠재력에 어울리는 생활을 하고 창의력과 생산력을 발휘하게 된다.
8.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된다.
세상은 우리가 받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는 것을 주지는 않는다.
궁핍망상증에 걸린 사람은 자신이 소유한 것에 악착 같이 매달리기 때문에
더 이상 수용할 여지가 없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요청하고 그것을 받을 날을 고대할 때
그것은 어떻게든 우리 손에 들어올 것이다.
열정과 목적을 발견하려면 어떤 것이 유효하고 어떤 것이 유효하지 않은지
알아내야 한다.
성숙하고 성공한 사람은 스스로 법칙을 세운다.
어떤 법칙의 잣대는 오직 한 가지, 효력이 있느냐는 것이다.
이 책은 스스로 법칙을 세우고 실천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후기
사실 선남이라는 말이 나에게는 상당히 낯설다.
내 생활의 주변에 젊은 남자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은 후 여러 프로그램에서 젊은 패널들이
자기는 정말 헌신적으로 한다고 하는데 와이프가
그것을 알아주지 않고 불만이 많다고 토로하는 것을
종종 보고는 그 와이프가 문제가 있나 생각하기도 했다.
이제는 그것들을 이해할 수가 있다.
본인이 해야한다는 방식으로 하고는
그것을 고마워하지도 않고 인정해 주지도 않으니
그게 불만이었던 것이다.
선남 신드롬은 어렸을 때 환경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데
엄마 아빠의 사이가 안 좋았던 경우
아빠때문에 힘들어하는 엄마를 보면서
자신이 버려지지 않으려면 엄마에게 잘하는 길 뿐이라는
의식을 갖게 되는 것이 그 원인의 기저에 깔려있다고 한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그것은 그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문제중 하나인 것이다.
엄마아빠가 서로를 존중하며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서로를 탓하지 않고
대화하며 힘을 모아 슬기롭게 살아간다면
아이들은 불안해 하지 않고 자신을 사랑하며
자신이 어떤 사람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스스로 깨닫는다면 자기가 원하는 것이 아닌
상대의 필요와 의견에 자신을 맞출 수도 있고
대화로 서로의 의견을 조율할 수 있는
슬기로운 사람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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