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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뉴스공장

韓 AI기업, 日 발판삼고 글로벌화, 네이버 실적 'AI, 빅테크 능가'

by 현명한도미니카 2023.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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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AI기업, 日 찍고 세계로 간다

 
 
 
기사내용 요약
韓 AI 기업 수 1900여개…2년 새 2배↑
세계 AI 민간투자↓…韓기업, 日서 신성장 모색

 


오동현 기자 = 국내 인공지능(AI) 서비스 기업들이 일본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 일본 역시 챗GPT의 등장으로 AI에 관심이 높아졌고, 국가 차원에서도 AI 활용을 최우선 전략 목표로 삼고 있어서 국내 기업들이 일본을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로 삼고 있다.

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뤼튼테크놀로지, 업스테이지, 엠로, 슈퍼브에이아이 등 국내 AI 기업들이 최근 일본 시장을 발판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뤼튼과 업스테이지는 생성형 AI 서비스로 일본 시장을 공략한다. 엠로는 일본에서 AI 기반 자연어 처리 기술(NLP) 관련 특허를 등록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웹 기반 AI 개발 협업 플랫폼을 운영하는 슈퍼브에이아이는 일본 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낸다.

이들 기업이 선택한 일본 시장은 AI 기술 적용과 데이터 활용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이뤄지고 있으며, 다양한 산업군에서 AI를 적용하고 있는 선진적인 시장 중 한 곳이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지난 1월 발간한 'IT & Future Strategy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은 AI를 통한 완전히 새로운 사회 '소사이어티 5.0'의 실현을 궁극적인 목표로 경제적 성장과 사회적 과제 해결이라는 실용주의적 관점에서 AI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2022년엔 AI 활용을 최우선 전략 목표로 추가했다.

 

특히 일본은 체계적인 연구개발 지원 체계를 바탕으로 2021년 기준 AI 학술대회 및 학술지 논문 발표 수 세계 5위를 차지했다. 특허 허가에서는 미국을 이어 2위에 자리한다.

 

한국 AI 기업 수 2년 새 2배↑…작년 세계 AI 민간투자↓


우리 정부도 적극적인 AI 시장 육성 정책을 펴고 있다. 그 결과 AI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체 수도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의 인공지능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AI 기업은 2020년 933개, 2021년 1365개, 2022년 1915개로 증가했다. 최근 2년 새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전세계적인 AI 민간 투자도 급격하게 확대됐다.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인간중심인공지능연구소가 최근 공개한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 동안 세계 AI 민간 투자는 18배 증가했다. 2021년에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2022년에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금리인상 등 거시 경제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AI 민간 투자가 감소세를 보였다. 세계 AI 민간 투자 건수도 전년대비 12% 줄었고, 새로 투자받은 AI 기업의 수 역시 17% 감소했다.

지난해 말 챗GPT의 등장으로 대중의 AI 관심도는 높아졌지만, 투자 시장 분위기는 올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한국 AI 기업들, 일본 발판 삼아 글로벌 확대…"기술이 경쟁력"


이런 시장 변화 속에서 급속도로 증가한 국내 AI 기업들은 국내 경쟁을 넘어 일본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뤼튼은 지난달 20일 일본 도쿄 컨퍼런스에서 첫 번째 글로벌 서비스로 뤼튼 일본 버전을 공개했다. 국내 생성 AI 스타트업의 해외 수출로는 첫 사례다.

뤼튼은 스타트업임에도 대기업들과 함께 초거대AI추진협의회 임원사로 추대된 유망 기업이다. GPT-4와 네이버 하이퍼클로바, 자체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다양한 글의 초안 작성을 돕는 50여가지 툴과 챗봇 서비스를 통합한 '뤼튼 2.0' 서비스를 운영한다.

뤼튼은 올해 초부터 글로벌 전담팀을 꾸려 일본 진출을 준비해왔다. 일본의 언어모델의 발전 속도와 시장을 고려했을 때 빠른 시일 내 생성AI 생태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에서다. 특히 비영어권의 한 축인 일본을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세영 뤼튼 대표는 "뤼튼은 국내 최초로 생성AI 응용 서비스를 출시한 이래로, 현재 20만명의 실무자들이 활발히 사용하며 한국어를 가장 잘하는 생성 AI 서비스로 자리매김해왔다"며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과 글로벌 진출을 두 가지 주요 축의 성장 전략으로 비영어권 AI 생태계를 넓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국내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는 AI 챗봇 서비스 '아숙업(AskUp)'으로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카카오톡 채널에서 출시 두 달여만 90만 이용자를 확보한 아숙업은 이날 일본의 국민 메신저 '라인(LINE)'에도 공식 출시됐다. 아숙업보다 먼저 라인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140만 이용자를 둔 일본의 'AI챗군'과 경쟁을 시작했다.

아숙업은 오픈AI의 차세대 언어 모델인 GPT-4와의 단순 연동 수준을 넘어 이미지를 처리하는 OCR 기술, 실시간 검색, 이미지 생성 기능, 음식 인식 기능 등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업스테이지는 월간 활성 이용자 9400만 명에 이르는 일본 최대 메신저 플랫폼 라인에 아숙업을 결합, 이를 교두보로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100만 채널 친구를 눈앞에 둔 국내 최고 챗 AI로 자리매김한 아숙업이 이제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글로벌 플랫폼으로 거듭나고자 한다"며 "세계 최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고 혁신적인 AI를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엠로는 시스템 상에 이미 저장된 품목 데이터와의 유사도를 자동으로 분석하고 분류하는 기술로 일본에서 특허를 등록했다. 국내 기업이 구매 공급망관리 분야에 특화된 머신러닝 모델을 활용해 일본에서 특허를 등록한 사례는 엠로가 처음이다.

이 외에도 엠로는 일본, 미국 등에서 총 7건의 AI 관련 특허 출원이 완료돼 심사를 받고 있다. 엠로는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있는 만큼 기존에 보유한 AI 관련 국내 특허 4건에 더해 해외 시장에서도 지식재산권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지난해 일본 진출을 결정하고 현지에 법인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데이터 라벨링을 비롯한 전반적인 AI 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데이터 관리, 모델링, 배포, 모니터링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통합 솔루션 '슈퍼브 플랫폼'으로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현수 슈퍼브에이아이 CEO는 "일본은 선진적인 기술과 인프라를 갖춘 AI 시장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나라로 평가되고 있다. AI 기술과 데이터 라벨링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이러한 성장 잠재력을 고려해 일본 법인 설립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5대 사업 모조리 성장한 네이버…"AI, 빅테크 능가"

 
 
서치 플랫폼, 경기둔화에도 견조
"네이버웹툰 내년 IPO 성공 자신"
 




네이버의 지난 1분기 서치플랫폼·커머스·핀테크·콘텐츠·클라우드 등 5대 사업 실적이 모조리 성장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이어진 가운데 내놓은 호실적이다. 네이버는 이번 실적 발표를 하면서 향후 사업 성장에 기여할 인공지능(AI) 서비스의 한국어 모델 경쟁력이 글로벌 빅테크를 능가한다며 자신하는 등 중장기적 실적 전망도 낙관했다.

 

서치 플랫폼, 변함없는 핵심 경쟁력

네이버는 2023년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9.5% 증가한 3305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3.6% 늘어난 2조2804억원으로 나타나 영업이익률은 14.5%로 전년대비 1.9%포인트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외화환산손실과 일본 'A홀딩스'(라인) 지분법 손익 악화 영향으로 전년보다 71.2% 감소한 437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서치 플랫폼 8518억원 △커머스 6059억원 △핀테크 3182억원 △콘텐츠 4113억원 △클라우드 932억원이다.

네이버의 핵심 사업인 서치 플랫폼 매출은 전년대비 0.2% 증가, 전분기 대비 7.1% 감소한 것이다.

디스플레이 광고는 전년 올림픽·대선에 따른 기저 효과 등으로 전년대비 13.1% 감소했으나, 검색 광고가 1분기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전년대비 5.3% 성장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실적 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효율성이 가장 높은 광고매체가 네이버이므로 시장이 회복되면 가장 빠른 속도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자신했다.


성장중인 글로벌 커머스…웹툰도 '순항'

커머스는 포쉬마크(Poshmark)의 편입효과에 힘입어 전년대비 45.5%, 전분기 대비 24.5% 성장했다. 포쉬마크는 북미 최대 패션 C2C(소비자간거래) 플랫폼이다.

이에 따라 커머스의 전체 거래액은 전년대비 19.7% 성장한 11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포쉬마크 편입효과를 제외해도 전년대비 13.2% 성장한 것이라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포쉬마크는 마케팅 비용 최적화, 영업 비용 효율화 등의 노력으로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돼 EBITDA(상각 전 영업손익) 흑자 전환을 이번 분기부터 조기 달성한 것이기도 하다.

네이버 관계자는 "기존 EBITDA 흑자전환 목표 시점은 2024년이었다"며 "역성장 중인 미국의 동종 중고·C2C 업계와는 대조적으로 견고한 거래액과 매출 성장세를 이어간 영향"이라고 했다.

핀테크 매출은 전년대비 15.8% 증가, 전분기 대비 0.5% 감소한 3182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전년대비 19.2%, 전분기 대비 1.5% 성장한 13조4000억원을 달성했다.

외부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5% 성장한 5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적인 성장을 주도했다. 오프라인 결제액은 현장결제 가맹점 확대 노력으로 전년대비 68.4% 증가한 8100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는 전년대비 94.0% 성장, 전분기 대비로는 6.0% 감소한 4113억원으로 나타났다. 웹툰의 글로벌 통합 거래액은 마케팅 축소와 특정 지역 운영 감축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2.2% 증가, 이북재팬 편입 등으로 전년대비 28.9% 성장한 4122억원으로 집계됐다.

네이버는 자사 웹툰에 과금 대상 작품이 적고 광고 활용도 낮아 추가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내년 상장(IPO)도 성공적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클라우드 및 기타는 전년대비 1.2% 증가, 전분기 대비 16.1% 감소한 932억원이었다. 이 중 B2B(기업간거래) 부문은 공공 부문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9.1% 감소했으나, 전년대비해선 6.6% 증가했다.


네이버의 AI 자신감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컨콜에서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인공지능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강하게 드러냈다. 올해 초 진행한 작년 실적 컨콜에 이어 재차 강조한 것이다.

최 대표는 "최근 AI 상용화 사례들이 급속도로 출시되는 등 패러다임이 획기적으로 변화하는 상황"이라며 "네이버 역시 '하이퍼클로바X'를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적용해 사용자 경험을 한 차원 높이고자 한다"고 했다.

특히 "네이버는 세계 3번째의 대규모 AI(인공지능) 모델을 갖고 있고, 한국어는 빅테크 대비해서 능가하는 경쟁력을 갖췄다"며 "앞으로도 그래야 하는 것이 책임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에서 연내 라인웍스와 같은 생산성 도구에 하이퍼클로바X를 접목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글로벌 B2B 기업용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네이버는 AI를 포함한 인프라 투자비용 효율성도 꾸준히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의 예년 인프라 투자 비용은 매출의 7% 내외인데, AI 관련 투자가 증가할 올해도 유사한 수준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이날 새로운 3개년(회계연도 2022년~2024년) 주주환원계획도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3년간 최근 2개년 평균 연결 FCF(잉여현금흐름)의 15~30%를 전액 현금 배당할 방침이다. 이와 별개로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8% 중 3%를 향후 3년간 매년 1%씩 특별 소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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