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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2023년 경칩 봄맞이 속담 풍속 -24절기 고로쇠나무

by 현명한도미니카 2023.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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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6일 (음력 2월 15일) 월요일이 경칩입니다!

아직은 쌀쌀해서 롱패딩이나 코트를 입고 다니는 사람도 있지만 개구리도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 머지 않았으니 곧 봄이 오겠지요.

자,이제부터 움추린 어깨를 활짝펴고 봄맞이 준비를 해 볼까요?

경칩은 계절적으로  새로 시작하는 의미가 있으니 좀더   자세히 알아보기로 해요.

 

경칩 날짜

 

2023년 계묘년 경칩날짜는 양력 3월 6일이며, 음력으로는  2월 15일입니다

태양의 황경(黃經)이 345도에 이르는 때로 동지 이후 74일째 되는 날이구요.

 

우리나라의 경우, 경칩 무렵부터 실질적인 봄이 시작되죠.

초등학교를 비롯하여 거의 모든 학교들이 입학식을 하고 새학기가 시작되는 것도 봄의 시작과

함께하는 것이겠죠?

 

경칩(驚蟄) 뜻

 24절기 중 세 번째 절기(節氣). 계칩(啓蟄)이라고도 해요.

동면하던 동물이 땅속에서 깨어난다는 뜻으로 이때부터 날씨가 따뜻해서 초목의 싹이 돋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잠에서 깨어난 개구리 -아직은 추워 보이나요?

하지만 완연한 봄 날씨가 되기에는 아직도 추운 한기가 남아있고 꽃샘추위라는 게 이때쯤 찾아오는데, 오죽하면 잠에서 깨어난 개구리가 얼어죽겠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니 환절기 감기에 걸리지 않게 조심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경칩 명칭 유래 

『한서(漢書)』에는 열 계(啓)자와 겨울잠을 자는 벌레 칩(蟄)자를 써서 계칩(啓蟄)이라고 기록되었는데, 후에 한(漢) 6대 황제, 경제(景帝)의 이름인 계(啓)를 피휘(避諱)하여 놀랠 경(驚)자를 써서 경칩(驚蟄)이라 하였습니다.

즉, 원래는 겨울잠을 자는 벌레가 문을 열고 나오는  계칩이었는데, 황제의 이름에 '계'자가 있어서 그것을 피하기 위해 '경'자를 쓰기로 했는데 그것이 계속 이어져 내려와서 경칩이라고 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북한에서는 지금도 일성, 정일, 정은 이라는 이름을 쓰지 못하게  다른 이름으로 바꾸게 했다지요. 얼마전에는 김정은 딸이름인  ' 주애 '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도 이름을 바꾸게 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경칩'하면 개구리가 잠을 깨고 나오는 것부터 연상이 되는데 그것은 경칩무렵 천동번개가 칠 때 땅이 울려 땅 속의 개구리가 놀라 땅 밖으로 튀어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개구리와 '놀랄 경'자의 뜻과 이미지가 잘 맞기에  생긴 것이 아닐까 해요.

 

새싹이 움트는 경칩

경칩 속담

◆우수 경칩에 대동강이 풀린다.

우리나라의 북쪽에 있는 대동강에는 봄이 늦게 오는데, 입춘이 한 달 지난 경칩이면 대동강까지 얼음이 녹고 날이 따뜻해 집니다.

우리나라 전역에 겨울이 물러나고 드디어 봄기운이 찾아온다는 것을 말하는 거지요.

 

◆ 경칩 지난 게로군

 

땅속에서 동면을 하던 동물들이 깨어나 꿈틀거리기 시작하는 경칩 무렵에는 게도 활동을 시작합니다.

마치 게처럼 동면하듯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던 사람, 즉 과묵한 사람이 말을 하기 시작하는 상황을

빗대어서 하는 속담이랍니다.

 

◆ 잠에서 깨어난 개구리 얼어 죽겠다.

 

개구리가 깨어날 정도로 따뜻한 날씨인 줄 알았는데 오히려 깨어난 개구리가 얼어죽을 만큼 꽃샘추위가 매섭다는 것을 뜻합니다.

 

◆ 경칩이 되면 삼라만상이 겨울잠을 깬다.

 

동물은 잠에서 깨어나고 초목도 새싹을 틔우고 사람들은 일 년 농사를 시작하죠.

말그대로 인간과 자연이 모두 경칩을 기점으로 기지개를 키면서 새롭게 시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경칩 풍속

 

◆ 경칩은 연인의 날

옛 선남선녀들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징표로 은행을 선물로 주고받으며 은밀히 나누어 먹었다고 합니다. 세조때 강희맹이 쓴 `사시찬요(四時纂要)`에 보면 은행 껍데기에 세모난 것이 수 은행이고 두모난 것이 암 은행이라 했는데, 대보름날 은행을 구해 두었다가 남편과 아내가 경칩날 세모와 두모 은행을 각각 먹었다고 전해집니다. 

또,가을에 주워 잘 보관해둔 은행열매를 경칩에 서로 좋아하는 사람끼리 나눠 먹으며 은행나무 주변에서 서로 사람을 확인했다고 해요.

 

은행나무는 암수가 나눠진 나무이기 때문에 서로 가까운 거리에 있어야 열매를 맺을 수 있거든요.

바로 이 상징성 때문에 유래한 풍습입니다.

긴 겨울 동안 은행을 고이고이 간직했을 그 정성이 참 갸륵하네요!

 

◆ 담벽에 흙 바르기

 

경칩 날에는 담벽에 흙을 바르거나 겨우내 손상이 된 담벽을 다시 쌓는 등 집을 단장합니다.

흙을 만지면 탈이 없다고 믿어서 그렇기도 하고, 그 시절의 골치거리였던 빈대가 집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이기도 했다는 군요.

 

◆ 논밭에 불 놓는 것 금지 - 임금님 명령

 

봄기운이 시작되면 본격적인 농사 준비를 위해 논이나 밭의 잡균들을 제거하기 위해 불을 놓았습니다.

정월 대보름 쯤이면 시골에서 어르신들이 논두렁 밭두렁 태우다가 산불로 번져 야단이 나는 경우를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서 연례행사처럼 들었던 기억이 있군요.

 

그런데 흥미있는 것은 경칩 이후에는 논붙에 불을 놓는 것을 임금이 금지했어요.

그 이유가 경칩 무렵의 따뜻한 날씨에 땅 위로 올라온 벌레나 식물이 죽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인간과 자연이 함께 공존해야 된다는 것을 그 옛날부터 벌써 알고 실천했어요. 

어진 임금은 백성도 사랑하고 자연도 아낄 줄 아는멋진 사람이네요.

 

◆ 보리싹 점

주로 경칩에 보리의 싹이 자라고 있는 상태를 보아 점을 치는데, 보리의 싹이 추운 겨울을 잘 견뎌내고 생기 있게 잘 자라고 있으면 그 해에는 풍년이 들고 그렇지 않으면 흉년이 든다고 믿는 농사의 풍흉에 대한 농점입니다.

보리싹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그건 점이 아니라 농사짓는 사람이라면 다들 경칩 때의 보리 상태를 보면 그 해에 풍년일지 흉년일지 알 수 있었을 것 같네요. 보리는 추운 겨울을 났기 때문에 얼어죽지만 않았으면 병충해도 별로 없고 그대로 자라면  수확만 하면 될텐데요.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경칩 음식

◆ 달래, 냉이, 쑥

경칩에 주로 먹는 음식에는 달래, 냉이, 쑥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남쪽에는 달래, 냉이, 쑥이 조금씩 나올 수는 있는데 제가 살고 있는 서을, 경기 쪽에는 아직 나올 생각도 안 하죠. 이 쪽은 4월은 되어야 조금씩 나올겁니다.

 

요즈음은 마트에 가면 달래, 냉이 정도는 보이더라구요.

저는 쑥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져요. 쑥을 엄청 좋아해서 쑥으로 만든 것은 무엇이든지 잘 먹거든요.

 

◆단풍나무나 고로쇠 수액 마시기

경칩 시기의 나무 수액은 약효 성능이 뛰어나기 때문에 약으로 먹는 지방이 있습니다.

고로쇠나무(단풍나무, 어름넝쿨)를 베어 그 수액(水液)을 마시는데, 위장병이나 속병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특히 전남 순천의 송광사나 선암사 일대에서 채취한 고로쇠 수액은 유명합니다.

 

보통의 나무들은 절기상 2월의 중기인 춘분(春分)이 되어야 물이 오르지만 남부지방의 나무는 다소 일찍 물이 오르므로, 첫 수액을 통해 한 해의 새 기운을 받고자 하는 것이죠.

 

고로쇠 수액은 구름이 끼거나 바람이 불어 일기(日氣)가 불순하면 좋은 수액이 나오지 않고, 날이 맑아야만 수액이 약효가 있다고 해요. 경칩이 지나서는 수액이 잘 나오지 않으며, 나오더라도 그 수액은 약효가 적습니다.

이처럼 경칩은 만물이 약동하는 시기로, 움츠려 지냈던 겨울이 끝나고 새로운 생명력이 소생하는 절기이죠.

 

경칩이 되기 훨씬 전인 거의 한 달 전쯤 남원에 사는 지인이 보냈다고 고로쇠 수액을 한 병 선물로 받아 마셨는데 시원하고 맛있었어요.

 

 

◆ 개구리 알, 도롱뇽 알

겨울잠에서 깨어나서 땅 위로 올라온 개구리 또는 도롱뇽들은 번식기인 봄을 맞아 연못이나 옹덩이에 알을 낳아 놓습니다. 이 알을 먹으면 허리 아픈데 좋으며 허해진 몸을 보양할 수 있다고 믿어서 경칩 날에 연못의 개구리나 도롱뇽 알을 먹던 풍습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먹을 것도 많고 웅덩이가 오염되었을 지도 모르니 몸에 좋다고 함부로 먹으면 안 되겠지요.

 

 

경칩 날씨

끝으로 경칩 때는 날씨가 어째서 개구리가 깜짝 놀라고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지 알아볼까요?

 

이 즈음에는 겨울철에 추위를 가져왔던 대륙성 고기압인 시베리아 기단이 약화됩니다. 

이로 인하여 이 찬 공기의 영향을 받던 대륙고기압의 남단부분이 빠르게 변질되면서 이동성고기압화가 이루지게 됩니다.

이동성 고기압은 육지에서 만들어지면서 성질이 온난건조하게 되는데 이 이동성 고기압과 기압골이 주기적으로 한반도를 통과하게 되면서 천둥번개가 치거나 전국적으로 건조하고 춥거나 따뜻한 날씨가 반복되면서 점차적으로 기온이 올라가게 됩니다.

점점 봄이 무르익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경칩의 뜻, 유래, 속담,풍습, 먹는 음식, 그 때 날씨 등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24절기에 대해서 알고 싶으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https://bmh8108.tistory.com/entry/24%EC%A0%88%EA%B8%B0%EB%9E%80-24%EC%A0%88%EA%B8%B0-%EC%A0%84%EC%B2%B4-%EC%9A%94%EC%95%B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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