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 아웃 증후군 무력감 마음 챙기기 박세리의 번 아웃

어떤 일에 몰두하다가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계속 쌓여 무기력증, 심한 불안감과 자기혐오, 분노, 의욕 상실 등에 빠질 때가 있다. 미국의 정신분석 의학자 허버트 프뤼덴버그는 이런 현상을  '번아웃증후군'이라 이름 지었다. 그야말로 '다 불타 없어진다'는 뜻으로 탈진 증후군, 연소증후군, 소진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우리의 골프 여왕 박세리도 미국에서 승승장구하던 그 때 심한 번 아웃 증후군이 찾아왔었다고 한다.

그 유명한 U.S 여자 오픈 물 속 투혼

바쁜 현대인,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무력감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왔는데 어느 날 갑자기 녹다운이 되어 버렸다. 예전에는 일중독자, 완벽주의자 소리도 들었건만 이제 손 하나 까딱하기 싫다. 어떤 일에 몰두해서 온 힘을 다해서 해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오지 않는 병이다.

너무 무리한 탓이라고,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하루 이틀 쉬면 낫겠지 하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도무지 피로감과 무기력에서 헤어 나올 수가 없다.

 

원주 좋은마음 정신건강의학과 권의정 원장은 "번아웃 증후군은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 특히 조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30~40대  직장인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매일 같은 일상을 반복하며 의욕적으로 밀에 몰두하던 사람이 어느 날부터 매우 극심한 정신적 신체적 피로감을 호소하며 심한 무력감에 빠지는 것이다.

 

성취욕이 많고 매사 전력을 다하는 성격일 때 이런 상황을 자주 겪게 된다. 자칫 번아웃 증후군 증세를 방치했다가 더 큰 무기력증과 우울증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탈출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한다.

 

번 아웃 증후군 경고 조짐

첫째, 기력이 없고 쇠약해진 느낌이 든다.

둘째, 쉽게 짜증이 나고 노여움이 솟는다.

셋째, 하는 일이 부질없어 보이고 과거의 열정이 사라진다. 급속도로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린다.

넸째, 만성적으로 감기, 두통, 허리통증 같은 질환에 시달린다.

다섯째, 감정 소진이 심해 '무기력하다. 우울하다' 할 정도로 에너지가 없어진다. 방전된 느낌이다.

 

WHO에서는 번아웃 증후군을 세 가지 양상으로 표현한다.

첫째, 직무로 인해 기력이 없고 쇠약해진 탈진 상태.

둘째, 직업에 대한 부정적이고 냉담해지는 감정상태.

셋째, 일의 효율이 저하되는 상태.

만약, 이 세 가지 상황에 모두 포함된다면 번아웃 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번아웃 증후군과 보통의 업무 스트레스  차이점

대다수 사람들이 번아웃 증후군을 방치하는 이유는 번아웃 증후군일 때 나타나는 증상을 일상적인 업무 스트레스로 여기기 때문이다.

번아웃 증후군일 경우 갑자기 하는 일에 짜증이 나고 사소한 일에 분노가 치밀어 오르면서 하는 일이 부질없게 느껴질 수 있다. 또 업무효율이 떨어지고 자신감이 저하되므로 직장에서 눈치를 보기도 하며 경우에 따라 징계를 받는 일도 있다.

 

스트레스는 지나치게 일에 몰입하면서 발생하는 한편, 번아웃 증후군은 중상이 나타나면 일에 몰두할 수가 없다. 스트레스는 감정 반응이 민감해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번아웃 증후군은 심해질 경우 감정 반응이 둔해지고 무기력 등으로 행동이 줄어들기도 한다.

 

작은 스트레스는 극복이 되면 보람을 느끼기도 하고, 일에 대한 자신감으로 변화될 수도 있지만 번아웃 증후군은 부정적 감정만이 정신을 지배한다.

물론 스트레스가 적절히 해소되지 않고 오래 지속되면 결국 번아웃 증후군으로 갈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전문가의 적절한 도움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번아웃증후군에 빠지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직장선배나 지인, 배우자 등에게 고민을 토로하며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 업무량, 야근 등 잔업을 줄이고 운동, 취미 같은 스트레스를 해소할 휴식시간을 갖기도 한다.

 

이러한 노력들은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고 번아웃을 방지할 수 있다. 하지만 효과가 없을 때는 좀 더 빨리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번아웃은 개인은 물론 회사 측에도 유능한 직원을 상실하는 손해가 발생하기에 번아웃에 이르기 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회사로서도 유익하다. 예를 들어 번아웃을 경험하는 직원에게 당분간 일을 쉬게 한다든지, 단순 업무로 일을 변경해 주는 등 변화를 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당사자는 '반드시 이 일을 해내야 한다. 상사와 동료들을 실망시켜선 안 된다'와 같이 자신을 옥죄는 지나친 책임감이나 기대치에서 잠시  마음을 내려놓는 것이 필요하다.

일을 하는 목적은 일 자체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라는 점을 잊지 말자.

 

박세리의 번아웃

우리가 잘 아는 그 유명한 골프여왕 박 세리, 도전의 왕 박세리 선수가 여러 매체를 통해서 자신이 겪었던 번아웃 증후군 그것을 잘 극복해서 지금의 자신의 자리에 있게 된 이야기를 했다.

 

초등학교 때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로 시작해 무서운 집념과 근성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으며 프로로 입문한 1996년에는 '무서운 10대'로 불리며 대회마다 우승을 하게 되는데 지인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큰 무대미국으로 진출하기로 결정한다.

 

Q스쿨을 통과한 후 1998년 LPGA 투어에 참가하게 되는 데 투어 참가 첫해에 LPGA 챔피언십과 우리가 잘 아는 박세리 하면 떠오르는 그 장면의 US 여자 오픈에서 우승을 하게 된다.

 

열심히 노력했고 승승장구하여 해마다 거의 3~4번의 우승을 했다고 한다.

어떻게 하면 우승하는지를 알게 되었고 거기에 맞춰 연습, 또 연습을 하며 준비를 했고 성공을 했다고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필드에 나가는 것이 두려워졌다고 한다.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연습을 했는데도 그 두려움은 점점 더 심해졌다고 한다.

 

사람들이 쉬라고 해도 쉴 수도 없고 자신을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지인이 낚시를 가자고 해서 따라나섰는데 그때부터 나아지기 시작했단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여 예전의 자기로 돌아갈 수 있었고

실력도 찾을 수 있어 명예에 전당까지 오를 수 있었으니 참으로 대단하다.

 

박세리는 말한다.

그 때 그것을 극복하지 못했으면 지금 이 자리에 있지 못했겠지요?

힘든 시기를 겪고 다시 일어섰기에 더 단단해지고 마음도 넓어졌으리라.

 

우리의 영원한 히어로 박세리!

참으로 고맙습니다. 당신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