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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필사

루카 복음서(2장~3장)

by 현명한도미니카 2025.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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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탄생

2    그 무렵 아우구스투스 황제에게서 칙령이 내려, 온 세상이 호적 등록을 하게 되었다.  이 첫 번째 호적 등록은 퀴리니우스가 시리아 총독으로 있을 때에 실시되었다.  그래서 모두 호적 등록을 하러 저마다 자기 본향으로 갔다.  요셉도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 고을을 떠나 유다 지방, 베들레헴이라고 불리는 다윗 고을로 올라갔다. 그가 다윗 집안의 자손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자기와 약손한 마리아와 함께 호적 등록을 하러 갔는데, 마리아는 임신 중이었다.  그들이 거기에 머무르는 동안 마리아는 해산 날이 되어,   첫아들을 낳았다. 그들은 아기를 포대기에 싸서 구유에 뉘었다. 여관에는 그들이 들어갈 자리가 없었던 것이다.

 

천사가 목자들에게 예수님의 탄생을 알리다

     그 고장에는 들에 살면서 밤에도 양떼를 지키는 목자들이 있었다.  그런데 주님의 천사가 다가오고 주님의 영광이 그 목자들의 둘레를 비추었다. 그들은 몹시 두려워하였다.  그러자 천사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보라, 나는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을 너희에게 전한다.  오늘 너희를 위하여 다윗 고을에서 구원자가 태어나셨으니, 주 그리스도이시다.  너희는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를보게 된 터인데, 그것이 너희를 위한 표징이다."  그때에 갑자기 그 천사 곁에 수많은 하늘의 군대가 나타나 하느님을 이렇게 찬미하였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목자들이 예수님을 뵙다

     천사들이 하늘로 떠나가자 목자들은 서로 말하였다.  "배들레헴으로 가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알려 주신 그 일, 그곳에서 일어난 일을 봅시다. "  그리고 서둘러 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운 아기를 찾아냈다.   목자들은 아기를 보고 나서, 그 아기에 관하여 들은 말을 알려 주었다.  그것을 들은 이들은 모두 목자들이 자기들에게 전한 말에 놀라워하였다.  그러나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  목자들은 천사가 자기들에게 말한 대로 듣고 본 모든 것에 대하여 하느님을 찬양하고 찬미하며 돌아갔다.

 

할례와 작명

     여드레가 차서 아기에게 할례를 베풀게 되자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였다. 그것은 아기가 잉태되기 전에 천사가 일러 준 이름이었다.

 

성전에서 아기 예수님을 봉헌하다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거행할 날이 되자, 그들은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  주님의 율법에 "태를 열고 나온 사내아이는 모두 주님께 봉현해야 한다." 고 기록된 대로 한 것이다.  그들은 또한 주님의 율법에서 "산비둘기 한 쌍이나 어린 집비둘기 두 마리를" 바치라고 명령한 대로 제물을 바 쳤다.

 

시메온과 한나의 예언

     그런데 예루살렘에 시메온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은 의롭고 독실하며 이스라엘이 위로받을 때를 기다리는 이였는데, 성령께서 그 위에 머물러 계셨다.  성령께서는 그에게 주님의 그리스도를 뵙기 전에는 죽지 않으리라고 알려 주셨다.  그가 성령에 이끌려 성전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아기에 관한 율법의 관례를 준수하려고 부모가 아기 예수님을 데리고 들어오자,  그는  아기를 두 팔에 받아 안고 이렇게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주님, 이제야 말씀하신 대로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 주셨습니다.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

       이는 당신께서 모든 민족들 앞에서 마련하신 것으로

       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며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입니다."

     아기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아기를 두고 하는 이 말에 놀라워 하였다.  시메온은 그들을 축북하고 나서 아기 어머니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

     한나라는 예언자도 있었는데, 프누엘의 딸로서 아세르 지파 출신이었다. 나이가 매우 많은 이 여자는 혼인하여 남편과 일곱 해를 살고서는,  여든네 살이 되도록 과부로 지냈다. 그리고 성전을 떠나는 일 없이 단식하고 기도하며 밤낮으로 하느님을 섬겼다.  그런데 이 한나도 같은 때에 나아와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예루살렘의 속량을 기다리는 모든 이에게 그 아기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주님의 법에 따라 모든 일을 마치고 나서, 그들은 갈릴래아에 있는 고향 나자렛으로 돌아갔다.

 

예수님의 유년 시절

     아기는 자라면서 튼튼해지고 지혜가 충만해졌으며,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예수님의 소년 시절

     예수님의 부모는 해마다 파스카 축제 때면 예루살렘으로 가곤 하였다.  예수님이 열두 살이 되던 해에도 이 축제 관습에 따라 그리로 올라갔다.  그런데 축제 기간이 끝나고 돌아갈 때에 소년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그대로 남았다. 그의 부모는 그것도 모르고,  일행 가운데 있으려니 여기며 하룻길을 갔다. 그런 다음에야 친척들과 친지들 사이에서 찾아보았지만,  찾아내지 못하였다. 그래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그를 찾아다녔다.  사흘 뒤에야 성전에서 그를 찾아냈는데, 그는 율법 교사들 가운데 앉아 그들의 말을 듣기도 하고 그들에게 묻기도 하고 있었다.  그의 말을 듣는 이들은 모두 그의 슬기로운 답변에 경탄하였다.  예수님의 부모는 그를 보고 무척 놀랐다. 예수님의 어머니가 "얘야, 우리에게 왜 이렇게 하였느냐? 네 아버지와 내가 너를 애타게 찾았단다."  하자,  그가 부모에게 말하였다.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이 한 말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예수님은 부모와 함께 나자렛으로 내려가, 그들에게 순종햐며 지냈다.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예수님은 지혜와 키가 자랐고 하느님과 사람들의 총애도 더하여 갔다.

 

세례자 요한의 설교

3    티베리우스 황제의 치세 제십오년, 본시오 빌라도가 유다 총독으로, 헤로데가 갈릴래아의 영주로, 그의 동생 필리포스가 이투래아와 트라코니티스 지방의 영주로, 리사니아스가 아빌레네의 영주로 있을 때,  또 한나스와 카야파가 대사제로 있을 때, 하느님의 말씀이 광야에 있는 즈카르야의 아들 요한에게 내렸다.  그리하여 요한은 요르단 부근의 모든 지방을 다니며,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였다.  이는 이사야 예언자가 선포한 말씀의 책에 기록된 그대로이다.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골짜기는 모두 메워지고

       산과 언덕은 모두 낮아져라.

       굽은 데는 곧아지고

       거친 길은 평탄하게 되어라.

       그리하여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

     요한은 자기에게 세례를 받으러 오는 군중에게 말하였다. "독사의 자식들아, 다가오는 진노를 피하라고 누가 너희에게 일러 주더냐?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라. 그리고 '우리는 아브라함을 조상으로 모시고 있다.'는 말은 아예 혼잣말로라도 꺼내지 마라. 내가 너희에게 말하는데, 하느님께서는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녀들을 만드실 수 있다.  도끼가 이미 나무뿌리에 닿아 있다.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모두 찍혀서 불 속에 던져진다."

     군중이 그에게 물었다. "그러면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요한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옷을 두 벌 가진 사람은 못 가진 이에게 나누어 주어라. 먹을 것을 가진 사람도 그렇게 하여라."  세리들도 세례를 받으러 와서 그에게, "스승님,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자,  요한은 그들에게 "정해진 것보다 더 요구하지 마라." 하고 일렀다.  군사들도 그에게 "저희는 또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고 묻자  요한은 그들에게 "아무도 강탈하거나 갈취하지 말고 너희 봉급으로 만족하여라." 하고 일렀다.

     백성은 기대에 차 있었으므로, 모두 마음속으로 요한이 메시아가 아닐까 하고 싱각하였다.  그래서 요한은 모든 사람에게 말하였다.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러나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오신다.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또 손에 키를 드시고 당신의 타작마당을 깨끗이 치우시어, 알곡은 당신의 곳간에 모아들이시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워 버리실 것이다."  요한은 그 밖에도 여러 가지로 권고하면서 백성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였다.

 

요한이 옥에 갇히다

     그러나 헤로데 영주는 자기 동생의 아내 헤로디아 때문에, 그리고 자기가 저지른 온갖 악행 때문에 요한에게 여러 번 책망을 받고, 그 모든 악행에다 한 가지를 더 보태었다. 요한을 감옥에 가두어 버린 것이다.

 

세례를 받으시다

     온 백성이 세례를 받은 뒤에 예수님께서도 세례를 받으시고 기도를 하시는데, 하늘이 열리며  성령께서 비들기 같은 형체로 그분 위에 내리시고,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예수님의 족보

     예수님께서는 서른 살쯤에 활동을 시작하셨는데, 사람들은 그분을 요셉의 아들로 여겼다. 요셉은 엘리의 아들,  엘리는 마탓의 아들, 마탓은 레위의 아들, 레위는 멜키의 아들, 멜키는 얀나이의 아들, 얀나이는 요셉의 아들,  요셉은 마티트야의 아들, 마티트야는 아모츠의 아드르 아모츠는 나훔의 아들, 나훔은 헤슬리의 아들, 헤슬리는 나깨의 아들,  나깨는 마핫의 아들, 마핫은 아티트야의 아들, 마티트야는 시므이의 아들, 시므이는 요섹의 아들의 아들,  요섹은 요다의 아들,  요다는 요하난의 아들, 요하난은 레사의 아들, 레사는 즈르빠벨의 아들, 즈루빠벨은 스알티엘의 아들, 스알티엘은 네리의 아들,  네리는 멜키의 아들, 멜키는 아띠의 아들, 아띠는 코삼의 아들, 코삼은 엘마담의 아들, 엘마담은 에르의 아들,  에르는 여호수아의 아들, 여호수아는 엘리에제르의 아들, 엘리에제르는 요림의 아들, 요림은 마탓의 아들, 마탓은 레위의 아들,  레위는 시메온의 아들, 시메은은 유다의 아들, 유다는 요셉의 아들, 요셉은 요남의 아들, 요남은 엘리야킴의 아들,  엘리야킴은 멜레아의 아들, 멜레아는 멘나의 아들, 멘나는 마타타의 아들, 마타타는 나탄의 아들, 나탄은 다윗의 아들,  다윗은 이사이의 아들, 이사이는 오벳의 아들, 오벳은 보아즈의 아들, 보아즈는 살라의 아들, 살라는 나흐손의 아들,  나흐손은 암미나답의 아들, 암미나답은 아드민의 아들, 아드민은 아르니의 아들, 아르니는 헤츠론의 아들, 헤츠론은 페레츠의 아들, 페레츠는 유다의 아들,  유다는 야곱의 아들, 야곱은 이사악의 아들, 이사악은 아브라함의 아들, 아브라함은 테라의 아들, 테라는 나호르의 아들,  나호르는 스룩의 아들, 스룩은 르우의 아들, 르우는 펠렉의 아들, 펠렉은 에베르의 아들, 에베르는 셀라의 아들,  셀라는 케난의 아들,  케난은 아르팍삿의 아들, 아르팍삿은 셈의 아들, 셈은 노아의 아들, 노아는 라멕의 아들,  라멕은 므투셀라의 아들, 므투셀라는 에녹의 아들, 에녹은 예렛의 아들, 예렛은 마할랄엘의 아들, 마할랄엘은 케난의 아들, 테난은 에노스의 아들, 에노스는 셋의 아들, 셋은 아담의 아들, 아담은 하느님의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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