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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챙기기

초콜릿 좋아하세요? 밸런타인데이 그 유래

by 현명한도미니카 2023.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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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4일이 밸런타인데이네요. 여기저기 편의점 마트 등에서는 갖가지 모양과 색깔의 초콜릿들이 우리를 유혹하죠? 그 유래와 의의를 알아보고 옆 사람을 잘 챙길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해요. 난 남자친구 없어 밸런타인데이가 되면 기분이 좋지

않아하지 마시고요.  코로나 바이러스와도 같이 사는데  밝고 기쁜 마음으로 초콜릿 맛있게 먹어볼까요?

- 동네이 있는 CU 편의점에 붙어있는 광고문-

 

밸런타인데이의 유래

밸런타인데이는 서양에서 유래한 양력 2월 14일에 선물을 주고받으며 기념하는 날이다.

서양권에서는 남녀 무관하게 연인들이 선물을 나누는 기념일이지만 동양권에서는 조금 다르게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릿을 주는 날로 되어 있다. 현대에는  그냥 초콜릿 업체들의 상술화된 날이며 데이 마케팅의 원조격 날이다.

 

로마시대에는 군단병들의 결혼이 금지되어 있었다. 가족들이 그리워 탈영할 것을 염려했기 때문이다.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제국 방위망을 확립한 이후 국경에 배치된 군단들은 종종 다른 곳으로 배치되기도 했기에 군단병들이 결혼하면 이런저런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 그래서 몰래 아이까지 키우다가 전역 후 정식으로 결혼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발각되면 엄벌에 처해졌다.

 

기원이 되는 전설에 따르면 발렌티노라는 신부는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법을 어기고 몰래 결혼을 성사시켜 주었다가 발각되어 사형을 당했다고 한다. 이를 기리기 위해 생긴 것이 성 발렌티노 축일(밸런타인데이)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실존인물인지는 불확실하나 적어도 그런 일들이 있었다고 여겨진다. 실제로 2월 14일은 발렌티노 성인이 순교한 날, 성 발렌티노 축일이다. 가톨릭에서는 발렌티노라는 세례명을 가진 신자들은 이날을 본인의 영명축일로 지내며 많은 축하도 받고 작은 행사들도 하곤 한다.

 

또, 성 발렌티노 축일과 연인의 사랑의 관련성은  14세기 영국에서부터 있었는데 영국의 시인 초서의 시에 양력 2월 14일은 모든 새들이 교미할 짝을 찾으러 오는 특별한 날이란 구절이 있다. 

현대에는 이성에게 선물을 주는 날이 되었는데 서양에서도 기본적으로는 연인의 날이라는 이비지가 크지만 남녀 관계없이 그냥 이웃 사람들이나 친구들, 동료들, 주위 아는 사람들에게 선물(꽃, 케이크, 카드 등)을 교환하기도 한다.

즉, 남자친구만이 아니라 챙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밸런타인데이를 빌미로 한번 더 친밀함을 표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미국에서는 상당수 지역에서 초등학생들이 반 전체나 친구들에게 카드와 작은 과자 꾸러미를 돌리는 풍습이 있다.

 

1861년 영국 리처드 캐드버리라는 인물이 밸런타인데이 때 초콜릿을 선물하는 광고를 기획했다. 이것이 밸런타인데이를 초콜릿을 주는 날로 인식하게 된 계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당연히 초콜릿 선물도 많이 하지만 사실 굳이 초콜릿을 할 필요는 없다. 사실 이날이야 말고 초콜릿 판매회사들에게는 1년 매출 중 최대의 대목이다.

중요한 것은 무조건 비싼 물건을 주고 받으려 하지 말고 상대가 좋아하고 소중히 간직할 만한 물건, 혹은 실용적인 물건이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스코틀랜드의 유명 브랜드인 위스키  발렌타인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 한국어 발음만 같을 뿐 철자도 다르다.

북반구에서는 겨울, 남반구에서는 여름에 발렌타인 데이가 온다.

 

밸런타인데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국가

기독교와 관련된 유래 때문에 크리스마스와 같이  종교적으로 연결해 이슬람 국가에서는 거부감을 보이는 경우가 많이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법적으로  밸런타인데이를 금지한국 가는 북한,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파키스탄이다. 이들 나라 중

북한을 제외하고 모두 이슬람 국가이다.

 

2001년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이교도의 축일이라는 이유로 밸런타인데이가 금지되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밸런타인데이를 축하한 사람과 밸런타인 데이 기간 동안 특별 상품이 될 소지가 있는 물건을 치우지 않은 상점을 잡아 내기 위해 무트와(종교경찰)가 활보할 정도다. 이를 기념하다가 잡히면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고, 남녀가 섞여 있기라도 하면 형랑은 더 커진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밸런타인데이를 지내면 조심해야 한다. 쿠웨이트나 바레인, 오만, 카타르 같이 중동 다른 이슬람 국가에서는 사람들이 밸런타인데이를 챙기며 나라에서 그 어떤 박해도 하지 않기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반발이 크다.

 

이란도 2011년에 금지되었다.

러시아의 벨고로드 주는 젊은이들의 도덕적, 정신적 가치를 함양하는 데 보탬이 되지 않으며 상업적인 기관만 이롭게 한다는 이유로 유흥업소와 기업에게 밸런타인 데이를 챙기지 못하게 하고 있다.

인도도 즐기지만 힌두교 극단파들이 양놈들 흔적이 들어간 기독교 잔치라고 극도로 견제하여 법적인 금지를 촉구하고 있다. 파키스탄도 젊은 층들이 많이 즐기지만 여기도 이슬람 극단파들이 법적인 금지를 부르짖고 있다.

 

북한은 국가가 정한 기념일 이외의 다른 날을 기념하지 못하기 때문인 데다가 자본주의 기념일을 챙기는 것은 반역이라고 보기 때문에 밸런타인 데이가 금지되어 있다고 한다. 정확히는 북한 당국이 특별히 금지하는 게 아니라 해외의 정보가 차단되다 보니 북한 주민들이 밸런타인데이에 대해 모르는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경칩(3월 5일~6일)이 밸런타인 데이와 화이트 데이 역할을 했다고 한다. 당시에는 시대상 초콜릿과 사탕이 없었기 때문에 가을에 주운 은행을 이 날까지 간직했다가  함께 까서 먹고 은행나무 주변에서 사랑을 확인했다고 한다.

은행나무는 암수가 서로 가까이 붙어야만 열매를 맺는 데에서 유래한 상징적인 의미이다.

 

 

밸런타인 데이나 화이트 데이에  얼마나 비싼 선물을 주고받았는지를  사랑이 많고 적음의 척도로 생각할 게 아니라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잘 챙길 수 있는 그런 날이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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